하루에 10통 이골나는 스팸전화 #두낫콜 이 해결사

" 안녕하세요. 고객님! 이번 에수케이 뗄레꼼 개편을 맞이하여 단 100분에게만..."

" 지금 아니면 가질 수 없는 기회! 안녕하세요, 엘g 스마트폰 공식대리점 입니다 고갱늼~"

"OO보험에서 좋은 상품 있어 전화드렸습니다. 고갱님~"

"치아 임플란트, 여기서 하시면 정말 정말 싸게 해 드립니다~"

 

 

정말 인사성 밝은 사람들입니다. 하루에 저런 식으로 전화가 10통이 꽂히는 시대, 다들 정말로 안녕하신가요?

저는 저런 스팸성 전화를 받을 때마다 절대 안녕하지 못합니다. 저런 식의 권유 판매형 전화는 10통 중 5통 이상이 기계음이 들리는 자동 메시지 형태이고, 나머지 5명은 실제 아웃 바운더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하여 영업하는 방식이죠.

 

웃긴 점은 우리가 제공한 전화번호도 아닌데 어디서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전화했냐는 점입니다.

정답은 인터넷에 있습니다. 우리가 심심풀이로 재미 삼아했던 심리테스트하기 전 통과의례로 입력하는 휴대폰 번호가 마치 가입절차처럼 진행되어 내 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지는 형식인 거죠.

 

지겹다 스팸전화

그밖에도 각종 전화 인증이나 회원가입 시에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 분명히 A라는 사이트에 가입했는데 'B, C, D에 정보를 같이 나누어 주겠다.'라는 문구 많이 보셨죠? 고객 DB를 같은 계열사에 공유하여 영업적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이죠. 

 

덕분에 우리는 하루에 10통이나 전화가 와서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 감사합니다. 스팸전화 여러분들..

제 전화기는 당신들 덕분에 인싸가 되었답니다. 

 

TMI 가 길었습니다. 이제 이런 전화를 가뿐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팸전화 타파 #두낫콜 피할 수 없으면 차단해보자!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

두낫콜 홈페이지

 

두낫콜은 '전화권유 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이라고 불리며 공신력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있고, 한국소비자원에서 위탁받아 운영+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에서 운영한다고 한 믿음직스럽네요. 차단 지원은 소비자와 사업자로 나뉘어 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월 22일까지 시스템 점검을 하는 것으로 봐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만들어 놓기만 하고 관리 안 하는 타 공공기관 사이트 하고는 거리가 머네요.

 

 

두낫콜을 이용하면서 꼭 기억해야 될 몇 가지 사항을 말하자면 2가지로 압축됩니다.

 

1. 두낫콜은 금융회사의 영업목적 광고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 발송을 차단하는 프로세스.

 

-> 그죠 이게 바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차단이죠~ 근데 저기 저 괄호 안에 문구 보이시나요?  고객에게 마케팅 목적으로 연락하는것 말고도 계약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수 적으로 연락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단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오는 전화와 메시지를 차단해주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2. 등록하고 인증한 번호만 차단해주는 시스템.

기본적으로 전화번호 인증을 하고 들어가는 서비스 이기 때문에 전화번호가 바뀌거나 2년이 지나게 되면 다시 재 등록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등록했다고 해서 바로 차단이 들어가는 부분이 아니고 각 협회를 통해 여기저기 금융회사에 내 번호를 막아줘!라고 신청하는 꼴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적용되기까지 최장 2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했다고 바로 막아주는 게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합시다.

 

당연한 얘기지만 두낫콜에 등록한 상태에서 다른 금융회사에서 마케팅 동의를 했다면 그 회사에서 오는 마케팅 관련 전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어렵지 않은 등록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tep.1 소비자 -> 수신거부 등록 메뉴를 클릭해줍니다.

 

 

꼭 본인 명의로 등록된 핸드폰으로 소정의 인증절차를 거쳐 등록을 완료해줍니다. 특별히 주소나 물어보는 것이 없어 정말 간편합니다. 국내 사이트 회원가입이 모두 이런 식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담이지만 2000년도 초반에는 이런 식으로 회원가입을 많이 했답니다.

 

 

 

정상적으로 등록이 된 후 모습입니다.  우리는 그저 판매권유 전화를 받기 싫어서 등록한 것뿐인데 해명요청이니 신고니 머리 아픈 것들이 자꾸 나옵니다. 해명도 필요 없고 신고도 필요 없으니 전화나 안 오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날 화나게 하는 스팸전화라면 때론 신고가 약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적절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맙소사 담배 인삼 공제회에 제 번호가 왜 들어갔을까요, 이름도 모르는 업체들이 엄청 많은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왜 개인정보가 수많은 업체에서 전혀 모르게 거래되고 있는 느낌이라 기분이 매우 좋지 않더군요... 이제 완벽하게 2주 동안 스팸전화가 얼마나 줄었는지 몸소 체감해보려 합니다. 그럼 2주 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