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두천 뜻 (쇼미더머니9 머쉬베놈 몰러유 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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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두천 뜻 (쇼미더머니9 머쉬베놈 몰러유 가사에서)

by $$!$$!$$!$$ 2020. 11. 5.

 

 

 

 

 

며칠 전 평소에 좋아하는 머쉬베놈이 쇼미더머니9에 출전한 사실을 알고 참 재밌게 보고 있었습니다.

충청도 출신 래퍼 답게 걸쭉한 래핑과 훈장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듯한 말소리에 여타 다른 래퍼들과는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죠. 특히 2차 예선 때 보여준 이박사 코디와 플로우는 이게 웃기려고 나온 건지 랩하러 나온 건지 모를 정도로 빵빵 터졌습니다.

 

올해 27살이 되는 래퍼 머쉬베놈은 20대에서 40대를 느낄 수 있는 신묘한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가사에서도 특유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번 2차 예선에서 보여준 '몰러유' 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분입니다.

 

 

 

 

 

"할 말 없다, 거기 자강두천"

 

잠깐, 여기서 자강두천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저는 제가 몰랐던 4자 성어인 줄 알고 다음 국어사전에 부리나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보통 래퍼들이 라임을 짜기 위해 랩 가사에 넣는 구성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더군요.

 

 

 

엥? 다음 국어사전에 자강두천을 검색해보니 결과가 나오질 않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다음 웹에서 다시 한번 검색해보도록 하죠. 

 

 

자강두천 뜻 = '존심 두 천재' 

 

뭔가 한글식 사자성어 같습니다. 사실 사자성어라는 게 4개로 이루어진 한자어를 중국의 역사와 고전 등을 풀어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한글도 충분히 4개의 한글로 사자성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하튼, 자강두천은 자존심이 강한 두 명의 천재가 서로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꼴을 일컫습니다. 과거 2018년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대회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와 '이안'선수가 붙게 되는데, 두 선수는 프로게이머 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어 해당 경기가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강두천은 처음에 정말로 두명의 게임 천재라는 의미에서 쓰였지만 이슈가 된 경기로 인해 팬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반어법의 천재'로 쓰인 자강두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즉, 자존심만 엄청 강한 두 바보들의 싸움, 바보 2마리의 리그 등등 조롱의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죠.

 

자강두천은 우리 주변에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들 간의 의미 없는 바보 천치 싸움, 남자들 간의 의미 없는 술자랑, 니 돈이 많이 내 돈이 많니 돈 자랑, 너보다 내가 더 멋있다 이쁘다 등등.. 자강두천으로 쓰일 수 있는 사례가 넘치고 넘치네요. 

 

스포츠에서도 볼 수 있는 자강두천

 

 

 

 

 

쇼미더머니9 머쉬베놈 몰러유

쇼미더머니9 머쉬베놈 몰러유 가사와 함께 감상하시죠.

 

난 몰러유 그딴 거 나는 잘 몰러유

구시렁 시부렁 몰러유

한 판을 붙어유 렛츠기릿

난 몰러유 그딴 거 나는 잘 몰러유

공무원 언제쯤 붙어유?

듣기가 싫음 좀 붙든가

몰러 몰러 몰러 몰러

여백의 미

할 말 없다 거기 자강두천

돌려주마 머리 하나당 두천으로

몰러유 날 골려 먹던 좋은 날 갔고 골려 널

가문의 역적에서 한 방에서 역전

허나 너의 잠자리 여전히 역전

오케이 머쉬베놈 십 리도 못 가긴 가 5 경리

동네 문신돼지 격리

사장 러브콜 너넨 격리

그래 돈돈돈 가지고 동네로

엄마 don't matter 돈 don't matter

짠돌이 내 친구 월급쟁이

무릎 연골이 닳을 준비

난 몰러유 그딴 거 나는 잘 몰러유

구시렁 시부렁 몰러유

한 판을 붙어유 렛츠 기릿

난 몰러유 그딴 거 나는 잘 몰러유

공무원 언제쯤 붙어유?

듣기가 싫음 좀 붙던가

몰러 몰러 몰러 몰러 

 

 

 

새롭게 생긴 신조어 덕분에 알게 모르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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